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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과 이근섭 교수팀이 식물 생식전략의 진화적 중간단계를 보여주는 해양식물개체군의 특성을 규명했다.
 
이는 식물 생식전략의 진화 원인 및 과정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연구로, 해양생물학 분야의 저명학술저널인 ‘마린 이콜로지 프로그레스 시리즈(Marine Ecology Progress Series)’지 표지논문(Feature article)으로 선정돼 8월호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광 조건에 따른 해양수생식물의 생식전략(Annual and perennial life history strategies of Zostera marina populations under different light regimes)’이다.

이 교수팀은 유전적으로 다년생인 해양수생식물이 수중광량의 감소나 수온 상승과 같은 환경 변동이 반복되고 지속될 경우 개체군의 유지와 보존을 위해 일년생의 생식전략을 이용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고온과 빛의 부족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다년생 수생식물의 사멸을 유발하게 되고, 식물은 생존과 개체군 유지를 위해 개화빈도를 향상시켜 유성생식을 통해 다음 세대를 유지하는 생식전략을 택했다. 이는 진화적 관점에서 다년생과 일년생의 중간단계에 해당되는 생식전략을 보인 것으로, 향후 식물 생식전략의 진화과정을 밝히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해양수산부 ‘해양장기생태계 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이근섭교수는 교신저자로, 생명과학과 박사과정 김승현(09학번) 씨가 제1저자로 참여했다.

(2014.9.1.)